[언론개혁시민연대 창립선언문]

 

우리는 오늘 언론개혁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염원을 담아 언론개혁시민연대창립을 엄숙히 선언한다.

 

언론이 민주화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민주화도 겨레의 통일도 이뤄지기 어렵다는 인식이 널리 공감대를 얻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언론은 여전히 반민족적이고 반민주적이다. 언제 끝날지 모를 경제난국을 맞아 대량해고와 임금삭감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민중의 삶에 보내는 언론의 눈길은 차갑다. 노동자 농민 여성 빈민 등 사회소외계층은 바로 언론이 외면하는 언론의 소외 계층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냉전이 끝난 지 오래임에도 우리 언론이 북녘을 바라보는 시선은 구태의연한 냉전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를 앞둔 겨레의 올곧은 발전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반민주적·반민족적 언론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우리는 손에 손잡고 일어서기로 뜻을 모았다.

 

언론자유는 한낱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자유이거나 언론사 사주들의 기업 활동 자유일 수 없다. 사회 구성원들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토론을 벌여나갈 때 비로소 언론자유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권력과 자본에 유착되어 있음은 물론, 오랜 세월 권위주의 정권과의 밀월관계를 유지해오면서 여론을 좌지우지할 만큼 기형적으로 성장해왔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언론사 내부의 언론민주화 세력과 언론사 외부의 언론개혁 세력이 손잡은 언론민주화운동 단체로서 해방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우리는 그 조직적 위상에 걸맞게 범국민적 언론민주화운동을 힘차게 벌여나갈 것이다.

 

우리는 우선 신문과 방송이 국민의 언론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통합방송법의 민주적 제정과 정기간행물법 개정 등 언론관련 법과 제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또 수용자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미디어교육을 제도화하는 한편 더 나아가 국민이 주인이 되는 독자적인 대안언론을 일궈나갈 것이다.

 

우리는 언론개혁의 앞길에 수많은 걸림돌이 놓여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개혁을 거부하는 세력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저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입법화과정에서 정치적 공방이 과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이해관계를 떠나 겨레의 내일을 설계한다는 원대한 목표 아래 흔들림 없이 언론개혁운동의 한길로 걸어갈 것이다. 겨레의 구성원 모두가 민주언론의 햇살을 누리는 그날까지, 국민과 더불어 나아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

 

 

1998827일 언론개혁시민연대

 

'소개 > 창립선언문/정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론개혁시민연대 정관  (0) 2013.09.11
언론개혁시민연대 창립선언문  (0) 2013.09.11
Posted by PCMR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