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양상우 사장에 면죄부 준 엉터리 감사’,

한겨레 구성원들은 수용할텐가

: 자문 언론전문가 3, 감사결과에 동의하는지 답해야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 돼버렸다. 한겨레 양상우 사장이 한겨레21 ‘어떤 영수증의 고백표지교체 강압에 대한 감사결과가 그렇다. “편집권침해가 아니다라고 한다. 양상우 사장과 대학 선후배인 인물이 감사를 맡고 있었다는 점에서 일견 예견됐던 부분이다.

 

한겨레 감사(감사 이상근)는 한겨레21 1186호 표지이야기 어떤 영수증의 고백기사 관련 양상우 사장의 편집권 침해 논란에 따른 감사요청이 제기되자 다음과 같은 설계를 그렸다. 양상우 사장이 편집인·출판국장과 회의를 통해 표지이야기 교체결론을 내리고 편집장한테 전달한 행위, 편집장에게 표지이야기 초고에 밑줄을 치면서 의견을 제시한 행위, 편집장에게 표지이야기에 대한 의견제시 사항을 카카오톡 문자로 발송한 행위가 편집권 침해인지 여부에 대해 판단하도록 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대표이사로서 부적절한 행위로 볼 수 없다는 거다.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결론이다.

 

한겨레 <감사보고서(요약본)>는 기본적으로 몇 가지 문제점을 담고 있다. 첫째, 사건의 시작을 외면했다. ‘어떤 영수증의 고백표지 교체 강압의 시작은 LG임원이 한겨레 경영진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진행 경과에 언급만 됐다. 양상우 사장의 표지교체 강압의 원인이었으나 편집권 침해 판단 과정에 어떻게 해석이 됐는지는 찾아볼 수 없다. 보고서 자체가 양상우 사장의 몇몇 행위에 대한 판단에 국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양상우 사장의 행위를 분절된 형태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겨레21 전체기자들과 한겨레 구성원 80여명이 양상우 사장의 행위를 편집권 침해라고 본 까닭은 표지교체”, “기사수정등의 요청이 연속적이고 집요하게 벌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편집권 침여 여부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결국, 양상우 사장의 편집권 침해 판단하기 위한 감사의 틀 자체가 편집권 침해를 눈감아 주기 위한 구성이 아니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 한겨레지부(지부장 지정구)는 감사를 청구하는 과정에서 “3차례나 반복적으로 개별기사의 교체, 데스킹 등 편집에 개입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감사청구에도 맞지 않는 감사가 진행된 셈이다.

 

셋째, 양상우 사장의 지위와 영향력에 대한 평가도 빠져 있다. 한겨레 사장이 지니는 위치에서 표지교체를 요구했다는 것만으로도 담당 기자로서는 큰 압력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그 같은 구조적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감사보고서(요약본)>은 곳곳 양상우 사장에 대한 면죄부를 주기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역력하다. 양상우 사장이 한겨레21 편집장이 배석한 가운데 기사 초고에 밑줄을 그으며 의견을 제시한 행위에 대해 사전에 계획되었거나 의도적으로 이루어졌다기보다는 우발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일고 판단했다. 당시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목이다. LG임원이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양상우 사장이 표지이야기 기사에 그 정도의 열의를 가지고 지켜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우발적으로 벌어진 행위라고 해서 편집권 침해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감사보고서(요약본)>는 양상우 사장이 의견제시가 반영될 경우의 이익 등이 전혀 언급된 바 없다는 적었다. ‘언급만 없었을 뿐, 누구라도 충분히 사고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감사보고서(요약본)> 중 무엇보다 편집장의 편집권을 존중했다는 점이라는 부분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양상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한겨레21의 편집권을 존중했는가. 존중한 결과가 한겨레21 편집장의 보직 사퇴 의사 표명으로 이어졌다는 말인가. 장난하지 마시라.

 

한겨레 <감사보고서(요약본)>는 한 마디로 엉터리다. 우리는 이 같은 양상우 사장에 면죄부를 주는 감사보고서에 외부 언론전문가 3인이 자문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언론전문가 3인은 진정 해당 감사 보고서와 입장을 같이 하는가. 아쉽게도 한겨레가 구성원들에게 공개한 요약본에는 언론전문가 3인의 자문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 부분은 언론전문가와 한겨레가 같이 답해야할 부분이다.

 

이 같은 함량미달 <감사보고서(요약본)>가 그대로 수용된다면 한겨레는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 향후, 한겨레에서는 편집권 침해가 일상다반사로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이사가 광고주의 이야기를 듣고 한 기사에 대해 집요하게 교체 및 수정지시를 하더라도 그것은 편집권 침해가 아니게 된다. 이것은 한겨레 기자들의 노동조건을 크게 후퇴시킬 것이다. 또한, 한겨레 매체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양상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감사보고서는 그것이 편집권 침해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독자들의 판단을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진정 한겨레가 바라는 것인가. 이제 한겨레 구성원들이 이 질문에 답을 내려달라.

 

2018322

언론개혁시민연대

Posted by PC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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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상근 2018.03.24 0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겨레신문 전임 감사 이상근입니다.
    귀 단체가 "엉터리 감사로 함량미달의 감사보고서를 냈다"는 그 고양이입니다.

    귀 단체 홈페이지에 있는 대표 이메일로 발송하였으나 반송되어 부득이 댓글로 적습니다.

    먼저 귀 단체의 언론개혁 활동에 연대와 지지의 인사를 보냅니다.

    귀 단체의 논평에 대한 의견을 밝힙니다.

    1. 한겨레구성원을 선동하는 듯한 표현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귀 단체도 인지하듯 한겨레신문은 편집권 독립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전세계를 통틀어 한겨레신문은 모범적인 편집권 독립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편집권 침해논란도 역설적으로 편집권 독립 문제에 있어 한겨레가 깨어있는 신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감동스러운 과정입니다.
    본인은 귀 단체가 한겨레의 이러한 내부 논쟁과정을 차분히 지켜보며 격려해주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 논평은 실망스럽게도 일부의 주장을 진실인양 단정하면서 일방적인 주장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한겨레 구성원을 선동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한겨레의 감사는 우리사주조합의 추천으로 주주총회에서 선임됩니다.
    우리사주조합은 자격심사를 거쳐 감사를 추천합니다.
    이번 감사는 노동조합의 감사요청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법률자문을 받은 결과 편집권침해논란에 대해 감사권한이 있다는 결론에 따라 이번 사안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말하자면 감사는 한겨레신문사의 정당한 권원에 따라 감사를 실시하고 결론을 낸 것이고 내부적 구속력이 있습니다.
    또한 편집권이라는 전문성을 보완하고 감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하기 위하여 외부 언론전문가 세분의 자문을 거쳤습니다.
    이러한 감사과정과 절차는 감사보고서에 적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 단체는 감사결론을 부정하는 일방적인 주장을 논평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시실에 대한 진지한 검토없이 일방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듯이 논평을 낸 귀 단체에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귀 단체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던지 토론할 의향이 있습니다.
    공정한 조사과정도 없이 선입견에 사로잡혀 논평을 낸다면 언개련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것입니다.

    2.카더라식 표현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대학 선후배이기 때문에 면죄부를 줄 걸 예견했다는듯이, 면죄부를 주기 위해 짜맞췄다는 식의 논평을 낸 귀 단체에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뜻을 전합니다.
    귀 단체도 황색저널리즘을 경계하고 비판하는 입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와 대표이사가 대학 선후배라는 것은 팩트입니다.
    그러나 저나 대표이사나 학창시절이나 한겨레에 입사하기 전까지 일면식도 없었고 이름도 서로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민주적이고 품성을 중시하는 연세대 동문은 동창이라는 이유만으로 봐주기나 뒷배를 삼지 않습니다.
    저는 대표이사와 동아리나 학회활동을 같이 한 적이 없으며 수업을 같이 들은 적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겨레 입사 이후에 선후배라는 이유만으로 같이 어울린 적도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긴장관계로 이사회 등에서 대표이사에게 비판적인 입장이었다는 것은 노동조합 지부장에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미디어오늘에서 선후배 사이라 면죄부 주고 사임했다는 표현의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미디어오늘 기자가 제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고요.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부인하는 답변을 했는데도 한겨레구성원의 말이라면서 인용표현으로 면죄부주고 그만뒀다고 기사화했습니다.
    귀 단체가 선후배 사이라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예견이 현실이 되었다는 표현을 논평에 사용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소문의 진위도 확인하지 않고 카더라식으로 아니면말고식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귀 단체가 극도로 비판하는 보도방식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저는 귀 단체에 이러한 표현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합니다.

    3. 자문에 응한 언론전문가에게 답을 하라는 표현은 매우 부적절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감사결론을 얻는 과정에 외부의 언론전문가 세분의 자문을 받았습니다.
    혹여 자문해주신 분들께 폐가 생길지 모르겠다는 노파심에 세분의 이름을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편집권 독립은 한겨레 뿐만아니라 한국언론계에 워낙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감사의 책임과 권한에 따라 독립적으로 감사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세분은 방대한 자문요청서류를 꼼꼼이 검토하신후 장문의 자문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자문의견을 상당부분 감사결론에 원용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문일 뿐 감사결과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은 감사인 제게 있습니다.
    이런 사정임에도 자문한 3인에게 답을 요구하는 귀 단체의 논평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이미 편집권 침해라는 선입견에 바탕을 두고 마녀사냥식으로 자문한 분들을 윽박질러 소환하고 싶으신건가요.
    논평의 철회와 공개사과를 요구합니다.

    4.언개련다운 모습을 기대합니다.

    언개련이라면 공중전하듯이 논평내고 모른척하면 안됩니다.
    한겨레 편집권 독립의 제일가는 침해자는 삼성이라는 것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비단 한겨레뿐아니라 JTBC,경향.중앙 등 언론사뿐 아니라 사회 전방위적으로 삼성이 횡포를 부리는 현실입니다.
    편집권 독립의 핵심사안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으로부터의 독립입니다
    내부적인 편집권 독립은 내부 구성원들간의 합의로 정해질 문제입니다.
    한겨레 내부 문제에 언개련이 단정적인 시각을 갖고 개입하는 것은 한겨레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편집권 침해 행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한겨레가 편집권 독립의 최후의 보루이니 관심을 갖고 비판의 눈으로 감시해주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따스한 애정의 눈빛으로 한겨레의 저력을 믿고 기다려주는 지혜를 기대합니다.

    5. 품격있는 논평을 기대합니다.

    언론인은 최고의 지식인이며, 정확하고 올바른 표현을 쓸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언개련의 입장과 판단이 감사의 판단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의 판단과 다르다고 엉터리라뇨.
    장난하지 마시라뇨.
    수많은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은 언개련의 논평이라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내편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곡학아세 논평에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언개련답게 정제된 언어로 쾌도의 논평을 내주시길 바랍니다.

    6. 사실을 왜곡하지 마십시오.

    논평에서 "<감사보고서(요약본)> 중 무엇보다 “편집장의 편집권을 존중했다는 점”이라는 부분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양상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한겨레21의 편집권을 존중했는가. 존중한 결과가 한겨레21 편집장의 보직 사퇴 의사 표명으로 이어졌다는 말인가. 장난하지 마시라."라고 했습니다.
    앞뒤가 바뀐 주장에 어안이 벙벙합니다.
    팩트는 보직사퇴의사를 보고받은 후 대표이사가 편집장을 면담하게 된 것인데, 귀 단체는 이를 뒤집어 양상우 사장이 편집권을 침해하니까 편집장이 보직사퇴의사를 표명했다는 식으로 논평했습니다.

    또한 귀 단체는 "셋째, 양상우 사장의 지위와 영향력에 대한 평가도 빠져 있다. 한겨레 사장이 지니는 위치에서 “표지교체”를 요구했다는 것만으로도 담당 기자로서는 큰 압력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그 같은 구조적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하였습니다.
    대표이사가 편집장에게 "표지교체 등에 관한 고심을 당부"한 것이 팩트입니다.
    그러나 귀 단체는 교묘하게 편집장을 담당기자로 바꿔치기하면서 마치 대표이사가 담당기자에게 직접 압력을 가한 것처럼 논평했습니다.
    담당팀장과 담당기자가 대표이사와 편집장의 면담사실을 알게된 시점은 한겨레21이 발행된 이후였습니다.

    또한 표지교체를 요구한것처럼 단정적으로 논평하였는데, 팩트는 표지교체등에 관한 고심을 당부한 것입니다.대표이사와 편집장이 같이 내린 결론은 표지교체가 어렵다는 것이었고, 대신에 기사품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대표이사의 카톡문자를 읽어보면 이런 사실은 금방 파악할 수 있을만큼 명약관화합니다.

    언개련이 그토록 비판하는 전형적인 짜집기식 보도행태와 다를 것없는 위아래가 뒤짚힌 왜곡과 거두절미식 단정을 사실마냥 논평한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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