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 말살 주범 김재철은 즉각 사퇴하라!!

 

지난해 8월 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진주와 창원MBC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이날 지역 시청자들은 방통위 앞에 모여 눈물을 흘렸다. 지역시청자들의 강력한 저항과 지역 구성원들의 동의도 없이 강제로 진행된 지역MBC 통폐합은 공영방송 MBC의 근간을 흔드는 언론장악 세력의 패악이었다.

 

방송의 공공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의 하나인 다양성과 지역성은 지역방송이 지켜나가고 있는 우리사회의 중요한 가치이자 이념이다. 무료 보편적 로컬미디어인 지역방송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낼 수 있어야만 사회전체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으며, 그것이 사회통합을 이루어내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영방송 MBC에 정권의 낙하산으로 떨어진 김재철 사장이 국민의 방송 MBC를 ‘MB氏’로 전락시킨 것과 똑같이, 그가 내려 보낸 아바타인 지역MBC의 사장들은 지역방송 본연의 역할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자신들의 임기 연장에만 급급해왔고, 이런 이유로 지역MBC의 경영과 프로그램 제작의 자율성은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말았으며, 지역성을 담보하지 못한 방송은 지역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최근 40일을 넘긴 지역MBC의 총파업으로 방송되지 못한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는 지역민들의 요구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총선이 끝난 이후 공영방송MBC의 정상화와 지역성 사수를 위한 지역MBC 노동자들에게 징계의 칼바람이 들이닥쳤다. 총선 전부터 매주 지역 사장단회의를 거듭하며 눈치를 보다가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인사위원회 개최와 징계 대상, 징계 수위까지 동일하게 결정해 신속 기민하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지역MBC 사장들은 스스로를 리모콘 징계 대리자요 아바타 사장으로 선언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3일에는 방문진 여당 측 이사들도 당황하게 만든 지역사 사장의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가 있었다. 지역사별로 3~4분 만에 일사천리로 끝낸 지역사 주총을 통해 지역구성원이나 시청자들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서울에서 문제가 된 김재철 자신의 가신들을 또 다시 지역으로 내리꽂는 만행을 저지르며 공영방송인 지역MBC를 사영화 시키기에 이르렀다.

 

지역 여론을 대변하고 권력을 감시 견제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방송의 노력은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러한 지역MBC의 수 십 년 역사를 질곡으로 빠뜨린 김재철 사장의 지역성 말살 시도를 뿌리 뽑을 방법은 단 한 가지뿐이다. 공영방송사 수장으로서 자질을 갖춘 지역사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하는 것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지역MBC를 명확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유일할 것이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통제와 압박, 그리고 비열한 수단으로 지역MBC의 자율성과 지역성을 말살시킨 주범 김재철 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한다. 또한 언론의 독립과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사상 초유의 언론사 동시 파업사태를 방치해 온 방송통신위원회는 지금 즉시 방송파행에 적극 개입해 시청자주권의 침해를 막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적 서비스인 공영방송 파업사태를 수수방관해 온 여야 정치권은 사태해결을 위해 공개적으로 대국민 발언을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방송의 관리감독기구인 방통위와 공영언론사에 정권의 낙하산을 내리꽂아 방송을 장악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역방송 노동자들과 지역 시청자들은 지금의 사태를 마냥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2012년 4월 26일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방송협의회

 

Posted by PC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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