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도둑인상' 무효다, KBS 길환영 사장은 퇴진하라!

 

 

혹한이다. 공영방송 KBS는 더 이상 서민들의 삶에 위안이 되지 않는다. 그 들이 추구하는 뉴스의 가치에 추위에 신음하는 민생은 없다. 눈물겹게 겨울을 나는 우리네 삶을 외면하고 있는 정권을 옹호하고 미화하기 바쁘다. 스스로 신뢰도와 영향력 운운하고 있지만 종박뉴스를 열심히 해대서 얻을 더러운 포상일 뿐이다.

 

KBS는 지난 10일 수신료를 60%나 올리는 셀프인상안을 여당 추천 이사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의결했다.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는 마당에 전기요금 고지서에 합산된 수신료를 기습적으로 올릴 수 있는 자신감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힘겨운 삶 속에서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있다고  절규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야 할 공론장의 기능은 걸어 잠그고 국민의 주머니를 억지로 열어 보겠다는 KBS 길환영 사장과 이사회, 그 들의 양심과 윤리의 수준은 얼마쯤인가.

 

민주적 절차와 시청자를 외면한 KBS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이 말없이 내 놓는 수신료를 권력과 야합한 자신들의 욕심으로 덧칠한 이상 그 어떠한 명분도, 정당함도 존재하지 않는다. 진지한 성찰과 함께 국민을 향한 이해와 설득의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 공영방송을 넘어 방송 환경 전반의 소중한 공적 재원으로 거듭나야 할 수신료가 이합집단의 쌈짓돈으로 전락한 2013년 세밑, 우리는 도둑인상은 무효라고 선언한다.

 

오늘 KBS 시청자광장에서 시청자 주권의 이름으로 명한다. KBS 길환영 사장은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공영방송 KBS를 떠나길 바란다. 이것만이 벼랑 끝에 선 KBS를 붙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시청자에 대한 당연한 예의다.

 

 

 

20131216

언론 시청자단체 여성 네트워크

(언론연대, 민언련, 매비우스, 여성민우회, 언론인권센터, 언소주)

Posted by PC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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