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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여성과 주부들의 민생요구를 폭력으로 짓밟은 KBS를 고발한다!

 

분노한다. KBS는 수신료 인상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데 이어 오늘(16)은 야만적인 폭력진압까지 서슴지 않았다.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언론인권센터, 언론소비자주권연대의 여성 주부 활동가들로 구성된 '언론·시청자단체 여성네트워크'는 오늘 오전 KBS 본관 로비 시청자광장에서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의사전달의 장을 강제로 진압했다.

 

우리가 이처럼 수신료 인상에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은, 그것이 민생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월 1.500원씩 더 내야 하는 수신료가 얼마나 생계에 부담이 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왜냐하면 우리는 활동가이기에 앞서 생활해야 하는 여성 소수자고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주부이고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노동하는 아버지, 직장이 없는 아들, 아르바이트하는 딸에게 돈 몇 천원은 피눈물과도 같다. KBS는 이런 현실을 전하고자 하는 우리를 무자비한 폭력으로 짓밟았다.

 

지난 10KBS 이사회는 야당 추천 이사들이 보이콧한 상태에서 여당 추천 이사 7명의 전원 찬성으로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단독 의결했다. 사회적 합의나 여론 수렴 없이,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날치기였다. 이에 언론·시청자단체 여성네트워크는 모두에게 열린 공간인 시청자광장에서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평화적으로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시작되자마자 KBS 청원경찰들이 몰려들어 시청자광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청경들은 기자회견 현수막과 피켓을 무력으로 빼앗고 여성 활동가들을 강제로 끌고 나갔다. 무자비한 진압 과정에서 활동가들은 넘어지고 뒹굴며 팔과 허리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기자회견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고 카메라를 막으며 취재를 저지하기도 했다. 무능·편향·친정권 보도로 일관하며 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양심도 책무도 저버리고 종박뉴스의 선두에 선 KBS가 이제는 시청자들의 상식적 요구를 폭력으로 과잉 진압하는 만행까지 저지른 것이다.

 

수신료 인상 날치기에 평화적으로 저항한 시청자들을 KBS는 폭력으로 과잉 진압했다. 이것이 공영방송 KBS의 현주소다. 이제 KBS가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오늘 벌어진 야만적인 폭력 진압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비민주적인 수신료 인상을 중단하라. 그리고 길환영 사장은 이 모든 불행한 사태의 책임을 지고 KBS를 떠나라. 그것만이 공영방송 KBS 정상화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20131216

언론개혁시민연대

Posted by PC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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